목적 : 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은 질식분만에서 오는 산모와 신생아의 이점이 있지만, 자궁파열과 그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VBAC 유도분만에서 성공을 예측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임상적 지표를 찾기 위하여 계획되었으며, 유도분만 전 자궁경부길이가 임상적 지표로 유용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 2007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VBAC을 시도한 산모를 대상으로 하였다. 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한 산모를 유도분만을 시도하기 전 4시간 이내
에 경질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경부길이를 측정하였으며 같은 시간 내에 내진을 통하여 Bishop score를 측정하였다.
결과 : 본 연구에 포함된 57명의 산모 중 질식분만으로 분만한 경우는 31명으로 VBAC 성공률은 54.4%였다. 자궁파열은 없었다. 유도분만 전 자궁경부길이와 유도분만에 소요된 시간과는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으며, Bishop score와 유도분만에 소요된 시간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ROC 곡선상 자궁경부길이와 Bishop score는 모두 VBAC 실패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인자였다. 자궁경부길이 2.17cm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VBAC 실패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민감도 76.5%, 특이도 52.5%였다.
결론 : VBAC 유도분만을 시행할 때 객관적인 지표인 자궁경부길이를 이용하여 성공률을 제시하고 유도분만을 시행할 것인지, 제왕절개를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의사나 산모, 산모가족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