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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repancies of FIGO uterine fibroids classification between MRI and USG 연세의대 산부인과
조시현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0-5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행히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약 50%정도는 무증상 자궁근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종의 개수나 크기 그리고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비정상자궁출혈과 과다출혈로 인한 빈혈이며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자궁에 존재하는 수많은 성장 인자의 조절이상으로 신생혈관 생성 및 확장, 그리고 여러 수용체의 비정상 발현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다. 또한 자궁 근종은 골반 압통이나 월경통을 유발할 수 있고 크기가 큰 경우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생식기능이상 및 불임과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자궁내막의 형태학적 이상과 자궁의 혈류 변화와 염증반응 등이 난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 되어지고 있으며 자궁근종의 위치가 가장 중요하여 자궁내강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근종의 경우 자연유산율이 증가하고 임신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궁 근종은 전통적으로 그 위치에 따라 분류를 하였는데 자궁내막에 위치한 경우를 점막하 근종 (submucosal myoma), 자궁근층에 위치하는 경우를 벽내 근종(intramural myoma), 자궁의 바깥쪽으로 자라나는 경우 장막하 근종 (subserosal myoma) 으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근종이 다발성인 경우가 많고 근종의 위치가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여러 부위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분류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FIGO에서는 비정상자궁출혈에 대한 분류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자궁근종의 새로운 분류법을 제시하였다 (그림1). 이 분류법은 자궁근종의 위치를 좀더 세분화하여 자궁근종의 위치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하였다.

먼저 자궁내강을 기준으로 근종 전체가 자궁내강 안에 존재하는 경우 type 0, 50%미만이 자궁벽을 침범한 경우를 type 1, 50% 이상을 침범한 경우를 type 2로 규정을 하고, 자궁벽을 기준으로 자궁벽에 있으면서 자궁내막에 닿아 있으면 type 3, 자궁벽에만 존재하는 경우 type 4, 장막을 침범하면서 자궁벽에 50% 이상 존재하는 경우 type 5, 장막을 침범하면서 자궁벽에 50% 미만 존재하는 것을 type 6, 장막에만 100% 존재하는 경우 type 7, 그 외 자궁경부나 인대 등 기타 위치에 존재하는 것을 type 8로 분류하였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hybrid type인데 이는 자궁내강과 장막을 기준으로 하여 표기하기로 하였으며 예를 들어 자궁내막을 침범하고 장막을 침범하는 근종의 경우 자궁내막 침범 범위에 따라 1,2 또는 3으로 표기하고 자궁벽과 장막 침범 범위에 따라 4,5 또는 6으로 표기 가능하다. 따라서 그림1에서 보이는 type 2-5의 경우에는 근종이 자궁내강을 50% 미만 침범 했으므로 2, 장막을 50% 미만 침범했으니 5, 이 둘을 합쳐서 hybrid type 2-5로 표기하게 된다.

이 분류법이 발표된 이후에 자궁근종의 분류가 좀 더 명확해 지고 임상가들과 연구자들간의 소통이 더 원활해 졌다고 할 수 있으나 이 분류법에 대한 대규모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고 따라서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근종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되어 지고 있는데 이 분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표기하기 쉽게 잘 만들어지긴 하였지만 술자의 숙련도나 이 시스템의 이해도에 따라 분류가 달리 표기되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에서 발표된 전향적 연구에 의하면 MRI로 평가한 42개의 근종에 대하여 각 평가자에 따라, 또한 산부인과 의사와 진단방사선과 의사에 따라 상당한 불일치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되어 약 14%만이 일치하는 하나의 분류를 보이고 48%에서는 2개의 분류를, 그리고 10% 정도에서는 4개까지의 각각 다른 분류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를 볼 때 초음파 단독을 사용해서 분류하는 경우 그 오차는 더 심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임상적으로 수술적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근종들이 있는데 type 2의 경우에는 자궁경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type 3의 경우에는 자궁경으로 접근이 어려워 자궁경보다는 다른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진단에 따라 수술적 접근 및 처치가 달라지므로 근종의 정확한 분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생식능력 보존을 원하는 경우 자궁근종 수술 전 MRI가 1회까지 보험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근종 평가를 위한 MRI가 초음파와 더불어 널리 시행되고 있다. 또한 여러 기관에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 평가를 위해 3D초음파와 외래 자궁경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자궁 근종에 대하여 자궁 근종 수술 전 MRI 영상과 3D 초음파를 포함한 초음파 영상, 외래 자궁경영상 및 수술 시 근종의 위치까지 모든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이 가능하므로 FIGO leiomyoma subclassification 을 검증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향적인 대규모 임상 연구를 제안하는 바이며 이를 통해 FIGO classification의 제한점, 술자간의 불일치를 유발하는 인자들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궁극적으로 정확한 근종 분류를 통하여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1. FIGO leiomyoma subclassification (Munro et al., 2018)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서울아산병원 신관 6층 산부인과 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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