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부인과 영역의 초음파는 자궁과 난소 이외에 방광과 요도 그리고 직장벽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궁탈이나 방광류, 직장류 등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초음파의 급여화 진행으로 방광 초음파 역시 급여화가 되어 있는데, 산부인과 복부 초음파시 동시 시행과 별도의 청구가 가능하다. 지면의 한계가 있어 여기에서는 방광 초음파를 설명하고자 한다.
방광초음파는 비뇨기계 질환 의심시 1회 보험급여가 가능하다. 즉, 잔뇨, 배뇨통, 배뇨장애, 빈뇨, 방광통, 혈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 방광 혹은 요로결석, 간질성방광염 등의 감별을 위해 방광 초음파를 시행하여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 정상적인 방광의 해부학적인 구조 2) 방광의 부피 (배뇨 전, 배뇨 후) 3) vesico-uterine junction 4) 방광내 병변 (결석, 암, 이물질 등) 등이다. 방광 초음파는 약간 소변이 마려운 상태에서 경복부로 시행한다.
정상적인 방광의 functional capacity는 성인이 300-400ml 정도로, maximal capacity는 500~600ml 이다. ‘소변이 조금 마렵다’ 라고 하는 상태는 200ml, ‘화장실에 가야한다’ 300ml, ‘소변이 급하다’ 350ml, ‘소변이 매우 급하다’ 는 400ml 이상이다.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차 있을수록 잔뇨량도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00ml 이하, 배뇨전 용량의 10% 미만이면 정상으로 생각하고, 100ml 이상이 나오는 경우에는 배뇨를 한번 더 시킨 후 재 측정한다. 소변은 분당 1~14ml 정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잔뇨 측정시 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하면 배뇨 후 바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그림) 방광초음파를 이용한 잔뇨 측정
방광은 소변량이 많을수록 벽 두께가 감소한다. 방광이 비어있는 경우에는 2~4mm 정도로, 평균 2.7mm, 상한선 5mm이다. 방광이 차 있는 경우에는 3mm를 상한선으로 본다. 방광벽 두께는 잔뇨가 배뇨전 용적의 10% 미만인 경우에 측정을 하며, transverse plan 에서 측정한다. 방광벽의 앞, 옆, 뒷벽 세군데를 측정하여 평균을 내는데, 방광안의 소변양에 따라 벽두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bladder volume wall thickness index (BVWI) 를 사용하기도 한다. BVWI 는 (depth * width * length)/(average wall thickness) 이다. 48명의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방광벽 두께와 하부비뇨기계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소변이 약간 마려운 상태에 측정한 초음파상 방광벽 두께가 3mm 초과하는 경우 하부비뇨기계 질환 발생율이 유의하게 높다고 보고하였다.
(1)Trabeculation : 방광벽이 비정상적으로 함몰되어 보이는 경우로 방광 출구가 막혀있는 경우 (방광탈 혹은 자궁탈) 혹은 노화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다. 소변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층 비후가 발생하면서 간질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요로감염이 증가하고 잔뇨가 많아지게 되며, 심한 경우 방광게실로 이어진다.
(2) Diverticulum (방광게실) : 방광벽이 밖으로 튀어나면서 방광점막의 헤르니아가 발생된 상태이다. 방광게실이 있는 경우 게실내 transitional cell carcinoma 발생율이 1-10% 있으며, 방광결석, 파열, 반복적인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연령대와 고령자에서 발생율이 높아지는 two peak 를 가지고 있다. 고령자에서 방광염이 자꾸 재발할 때 의심한다.
방광의 진단 초음파 (EB450), 제한초음파 (EB450001) 청구를 위해서는 기록이 중요하다.
방광초음파 산정요건은 다음과 같다.
산부인과 영역의 초음파를 보면서 방광, 직장, 골반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은 환자 진료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하부비뇨기계 증상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방광초음파가 급여산정이 가능하므로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