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산부인과 초음파학회 산부인과초음파연구회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에 대한 Preliminary report of planned multicenter studies 와 Ultrasound in Gynecology, 그리고 Ongoing multicenter study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사태로 연구회 심포지엄을 할 수 없었지만 2021년 10월에는 당시 코로나 시국에 맞춰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 하여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오프라인에서 여러 교수님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라서 더 뜻 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session 인 Preliminary report of planned multicenter studies에서는 Evaluation of fetal heart function using fetal speckle tracking echocardiography: Korean multicenter prospective study를 주제로 인제의대 김영남 교수님께서 발표해 주셨고, 여러 병원에서 heart function 에 대하여 다각도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예시로 보여 주시고, 이에 대한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부분이었지만 초음파를 통한 새로운 기술을 통해 fetal heart function을 측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같은 session 에서 저도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날 발표 하였던 주제는 나성훈교수님과 같이 진행하고 있는 Twin fetal biometry in the Korean population에 대한 연구로 현재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를 통해 다기관으로 연구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지난 2019년 산과 태아초음파에서 맞춤형 태아 성장차트 연구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연구회를 중심으로 계획을 발표하고, 각 병원 선생님들께 초음파 데이터를 부탁드려 기본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모아 단태아에 대한 standard chart 를 만든 바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연구회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는 이미 “한국형 customized growth chart”의 필요성을 공감하였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이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좋은 데이터들을 모아서 보내주시는 모습을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모으는 후향적 데이터는 “다태아에 대한 한국형 standard chart”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모든 병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지만 총 49개 병원에서 연구에 참여 의사를 밝혀 주셨습니다. 한국의 각지 에서 연구에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두번째 session 에서는 부인과초음파연구회에서 서울의대 김진주 교수님께서 먼저 polycystic ovarian feature 에 대한 고찰을 하며 상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실제 임상에서 자주 접하면서 해석에 유의할 사항이 많고 논란이 많은 토픽으로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또한 서울의대 이정렬 교수님께서 최근 근종절제술 시행 중 사용되고 있는 intraoperative ultrasound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실제 수술 중 myoma를 초음파로 찾아내어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초음파를 수술필드에서 특히 로봇 수술로 진행중인 복강경 수술 중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세번째 session 에서는 가톨릭의대 고현선 교수님께서 isolated fetal brain anomalies 의 예후에 대한 다기관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셨고, 그 동안 전향적으로 다기관 연구가 진행되었던 cervical elastography의 최종 연구결과를 연세의대 권자영 교수님께서 발표하여 주셨습니다. 발표 질의 응답시간에 활발한 토의들이 오고 갔고 코엑스 컨퍼런스룸도 교수님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전에 학회에서 당연하다고 생각 했었던 직접 눈을 맞대고 이야기 하면서 다시 한번 학회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에 대한 업무부담이 있지만 항상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러 교수님들이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산부인과 초음파 연구회 심포지엄에서 만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의견 교류를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의 확산으로 언제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 모두 정상적인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